이사하는 당일에 업체에 청소를 맡기면 생기는 문제점들
1. 청소와 이삿짐이 겹치면 생기는 ‘동선 충돌’
청소는 아무것도 없는 빈집에서 해야가장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이사 당일 아침에 청소를 요청하시는 경우, 대부분 이삿짐 차량과 저희 청소팀이 동시에 현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입니다.
고객님이 아침 일찍 전화를 주셔서 급하게 출동했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이삿짐센터가 짐을 하나둘 들여놓고 있었습니다.
청소 도중 옆에서 이삿짐이 들어오면, 청소 동선이 계속 끊기고
닦아놓은 바닥 위로 다시 사람이 지나가는 일이 반복됩니다.
특히 주방 청소 중에는 냉장고, 식탁 등이 먼저 들어오면서
벽면과 코너 부분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베란다 창은 사다리차 설치 때문에 아예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구역에 청소를 다 마무리 해 놓아도 짐이 들어오면서 그 구역이 다시 더러워져서 이중으로
다시 청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청소를 할 때 전문도구들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사 동선과 겹쳐서 수월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기도 합니다.
2. 마감이 아니라 임시방편의 청소가 되어 일이 두번 생길 수 있습니다.
이사 전 청소의 핵심은 ‘마감’입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공간에서 짐을 들여야 새집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짐이 들어온 상태에서 하는 청소는 결국 “눈에 띄는 부분만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해당 현장에서도 바닥, 욕실, 주방 등 기본적인 구역은 손봤지만, 이미 배치된 짐이나 가전 뒤는 닿을 수 없어 손쓸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청소가 끝났다고 해도 ‘왜 이렇게 대충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한 선이 명확히 제한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업체를 잘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가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환경과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업체는 아무런 짐도 없는 상태에서 청소 하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에 이사 하는 당일이 아니라 이사 전날이나 며칠전에 일정을 잡는 것을 전화 상담에서부터 추천해 드립니다.
3. 입주 청소는 이사 최소 하루 전날까지는 마무리
청소를 맡기실 때 가장 추천드리는 일정은 이사 하루 전날입니다.
이날은 집이 완전히 비어 있고, 전기와 물만 연결돼 있으면
창문, 베란다, 몰딩, 주방 하부장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입주 당일은 사람도 많고, 시간도 쫓기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습니다.
그날 천안 고객님도 “청소는 한두 시간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처음엔 가볍게 생각하셨지만, 작업이 시작된 후에는
“이걸 어제 해놨어야 했네요…” 하고 아쉬움을 토로하셨습니다.
4. 청소는 간단한 마무리가 아니라 전문 공정
많은 분들이 입주청소를 단순히 먼지 닦고 바닥 닦는 정도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곰팡이 제거, 욕실 석회질 제거, 기름때 탈거,
창틀 먼지, 유리 오염 등 전문장비와 약품이 필요한 작업들이 많습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실리콘 잔여물, 시공 먼지, 유리 얼룩 등으로 꼼꼼한 입주청소가 꼭 필요합니다.
짐이 들어오고 나서 이 작업을 하려고 하면, 시간도 두 배, 스트레스는 세 배가 되죠.
흔히 청소를 쉽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청소가 깊이 들어가면 정말 전문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더 높은 퀼리티와 질을 원하신다면 청소를 기술이라고 생각하시고 대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야 업체 입장에서도 더 좋은 퀼리티의 결과물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5. 좋은 업체 선정과 좋은 타이밍 선정은 필수
청소를 언제 하느냐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내 새집의 첫인상을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한 결정입니다.
이사 당일에 청소를 하면 결국 불편과 한계가 따라옵니다.
청소가 끝난 다음에 짐을 들이시는 것, 이건 청소하는 사람 입장에서가 아니라
이사하시는 분의 만족감을 위해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저희 같은 청소업체 입장에서도 “이 집 정말 깨끗해졌어요, 덕분에 기분 좋게 시작해요” 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거든요.
그 말을 듣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청소는 최소 이사 하루 전날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